프로그래밍/개발 이야기

개발자의 실력차이와 계급은 누가 만드는가

YuminK 2025. 4. 12. 09:16

내가 좋아하는 철학 유튜브 채널을 보다보면, 마치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는 느낌이 든다. 긴장감이 풀려버린 시점에서 정신차리게 한 대 쳐주는(?) 역할을 한다. 

 

개발자의 성장에 있어서(사실 다른 인생사도 마찬가지지만) 피해의식을 가지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회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려고 하지, 항상 싼 값에만 사람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연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전적으로 내 실력의 문제이지. 돈을 주지 않는 회사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회사는 좋은 인재를 데려오고 싶어서 아우성이다..)

 

모든 인생사가 마찬가지다. 발전은 자신이 부족했던 점을 찾고자 할 때 생긴다. 다른 사람을 탓하고 문제를 회피할 때는 전혀 발전하지 않는다. 인생을 살다보면 정말 내 잘못이 아닌 일까지 책임져야 하는 순간들이 생긴다. 그래도 그 사람을 탓해봐야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염두해두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발전하고자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 깨닫고 시간을 붓기만 하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방법론의 부재' 같은 것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어도 안 하고 퍼질러 놀 생각만 하니까 발전이 안 되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발전의 방향성'에도 차이가 있어서 개발 외적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내가 이렇게 발전했다. 책만 2~300권 읽었으니까...)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그건 나의 문제이다. 내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 실력있고 대체하기 어려운 개발자가 되면, 회사는 당연히 그 가치에 대해 알아주기 시작한다. 회사가 인정해주는 부분에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현 회사에서 알아주지 않는다면 다른 회사에서 실력을 인정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냥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된다. 

 

어느 정도는 만족하지만, 완전하지 않다. 더 인정받고 실력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알아야 하는 지식이 너무나도 많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굉장히 앞서는데, 지금의 실력이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잘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시간을 부으면 해결될 문제라고 믿으면서도 굉장히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조급할수록 돌아가는 것이 맞겠지...

 

일단 하나씩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