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마스터링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블록체인 바이블'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 들어서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롭다고 느끼고 있다. UTXO 개념도 처음에 inputList, outputList가 왜 있는건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2~3번 책에서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되었다. 그 외에도 트랜잭션의 해시값을 통해 머클트리가 만들어지는 과정, 블록 헤더에는 어떤 정보가 있는지 등등 전반적인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를 쌓고 있다.
회사 프로젝트가 비트코인 도메인에 대한 이해도를 쌓아야 괜찮은 업무를 받을 수 있는 터라, 일부러 비트코인 관련 도서를 읽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지식없이는 코드 파악에 무리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뭘 알아야 빡센 업무를 시키든 말든 하는데, 애초에 잘 모르는데 뭘 시키겠는가... 많이 해본 업무, 쉬운 업무를 위주로 줄 수 밖에 없지... 그래서 빨리 공부를 해놓아야 한다. 그래야 더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현 회사에서 비트코인 도메인에 대한 지식을 계속 쌓다보면, 비트코인 전문가로 성장할 것 같다. 원래 이전부터 블록체인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던 터라 비트코인 도메인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블록체인 기술을 다루는 회사는 어느 정도 있는 편인데, 비트코인 코어 기술을 다루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 오히려 더 희소성이 있는 느낌이다. 아무튼 넓게보면 블록체인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특정 분야에 대한 기술적 깊이를 파는 것에 대한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긴 하다.. 어느 도메인의 코어기술에 연관된 적이 없어서 그런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경험한 것으로는 특정 도메인을 깊게 판다는 개념을 잘 모르겠다. 그 분야에 미쳐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방향성으로 성장하게 되는지... 아마 그 길을 이미 가본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아직 나는 잘 모른다.
내가 욕심이 많은 것에 비해서는 아직 실력적으로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스스로 괜찮은 개발자라고 생각했고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원하는 대우를 받기에는 한참 모자란 사람이었다는 것을 매일같이 느끼고 있다. 그래서 더 조급하게 느끼면서 업무에 관련된 지식을 계속 익히고 있는 것 같다. 솔직히 그냥 한참 부족한 것 같아서 마음에 안 든다.
<역행자>에서 그런 이야기가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인생이 참 짜증난다'라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그래야 그 짜증나는 감정을 없애기위해 더 노력하고 공부하지 않겠느냐 - 뭐 이런 이야기였다. 나는 요즘 스스로한테 불만이 많다.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나, 겨우 이 정도였나..? 막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회사에서는 내 능력에 비해 이것저것 챙겨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내 수준 때문에 마음에 안 든다.
그래서 회사 업무에 관련된 책이라면 닥치는대로 읽으면서 비트코인 관련 지식을 쌓고 싶다. 회사 소스에서 비즈니스 로직은 분석이 되는데, 구조적인 부분에서 '왜 이러한 정보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부분에서 계속 막힌다. 이러한 의문을 계속 해소하면서 지식을 쌓아가야 회사 내에서 핵심 개발자 그룹에 들어갈 수 있다. 나는 아직 회사 내부에서 핵심 개발자 그룹에 속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가끔씩 '나는 이런 것을 해봤다' '나는 어떤 것을 하면서 살았다'라는 것을 어필할 때가 있는데, 욕심이 많아서 그런건가 싶으면서도 제대로 인정을 못 받아서 이런가 싶기도 하다. 인정이라는 가치를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은 당연히 인정에 대한 욕구가 강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내가 지금 그런 상태인 것 같다. 어설픈 수준의 인정이 아니라 '너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다' 정도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내가 그 수준이 아니라서 스트레스 받는 것이고...
하루 이틀 고민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안다. 조급하게 생각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충분히 알고 있다. 그래도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고, 알아야 하는 것들이 많다고 느끼는데 뭘 어쩌겠는가... 회사에서는 대부분이 고인물들이고, 나는 아직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열이 받는 것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
나는 원래 작정하고 책을 읽으면 1달에 15권 이상의 책을 뽀개는 사람이다. 비트코인에 관련된 책을 미친듯이 읽어서 관련된 지식을 쌓아보자. 그리고 회사에서 일을 할 때는 하나라도 더 이해하고 더 나은 개발자가 되고자 마음먹자. 업무를 하면서 계속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모르는 것이 보이면 당장은 이해가 안 되더라도, 계속 보면서 파악하고자 노력해보자. 시키지 않아도 관련된 지식을 익히고 있어야만 한다.
비트코인 관련 책들도 미친듯이 읽고 싶고(그래야 개발을 잘하게 될테니까...) bip시리즈로 하나씩 읽어보고 싶다. 지금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회사 코드도 파악하려고 노력하면 점점 읽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더 괜찮은 개발자로 인정받고 싶다.
일단은 비트코인 관련 도서를 20권 정도 읽는 것을 목표로 하자. 그리고 비트코인 관련 포스팅도 10개 정도 정리를 해보자.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해보자. 어차피 하루이틀 공부할 것도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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