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로그래밍/개발 이야기

웹 개발 없이는 올라운더 개발자가 될 수 없는 것 같다

by YuminK 2025. 3. 5.

나는 팀노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이고 팀노바의 방향성대로 '올라운더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이다. 올라운더라는 말이 정말 멋있기는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그리 선호하는 표현은 아닐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정말 다양한 분야를 한번에 다 잘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보기 어려우니까 말이다. 

 

내 입장에서 올라운더라고 함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스택을 다뤄봐서 메인 도메인이 몇 가지 있고 서브로 다른 도메인의 개발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내 메인 도메인은 '게임 개발'과 '앱 개발'이 될 것이다. 서브 도메인으로는 '프론트엔드' '백엔드' '블록체인' '데스크탑 앱 개발' 정도가 있다. 

 

사람은 자신의 방향성이 맞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나도 쌓아온 방향성이 마냥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고등학생 때는 게임개발에만 미쳐있었고, 경력은 안드로이드 앱 개발로 시작하여 Flutter, C#개발까지 이어졌으니까 말이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앱 개발과 게임 개발은 주로 같이 사용되는 기술스택이 아니다. 일반적인 서비스/솔루션/SI회사를 가면 앱 개발을 하지만, 게임 개발은 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앱 개발은 해도 게임개발 쪽 실력으로 어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 부분이 굉장히 아쉬웠다. 반대로 게임 업계에 가면 앱 개발에 대한 기술은 사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순수하게 게임 개발을 좋아해서 선택한 것이기에 공부한 점에 있어 일말의 후회는 없다. 다만, 회사의 관점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스택을 할 줄 아느냐?'가 핵심 질문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보통 하위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앱 개발과 게임개발 같은 어울리지 않는(?) 도메인이 함께 있는데다가, 앱 개발에 연결되는 다른 분야의 개발은 또 서브 도메인인 것이다(특히 FE, BE)

 

사람을 뽑는 입장에서 보기에는 그냥 '앱 개발자'라고 생각하고 뽑을 수밖에 없다. 우리 회사에서 어떤 개발을 해줄 수 있는지만 생각하고 뽑는 수밖에. 블록체인이나 WebRTC 같은 기술을 다뤄본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해당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회사에서는 딱히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팀노바의 학생들을 보면서 '올라운더 프로그래머'를 꿈꾸고 있지만, FE/BE 없이는 갈 곳이 애매해지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Unity같은 게임엔진을 배워서 게임 클라로 빠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근데 게임 엔진은 공부 안 했음)

 

반대로 말하면 내가 FE/BE까지 섭렵할 수 있다면 웹 개발, 앱 개발 + 게임 개발 + WebRTC, 블록체인 이해도를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파편화된 지식이 늘어진 형태라서 슬프지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웹 개발에 대한 이해도를 높히면 된다. 이런 방향성으로 성장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회사의 시각에서는 어설픈 개발 실력인 '프론트엔드' '백엔드'쪽은 쳐주지도 않을 것이고, 그나마 앱 개발 실력으로 값을 주려고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나에게 주고 싶은 금액은 3800~4000 정도라고 생각된다. 내가 웹 개발도 어느정도 능숙하게 쳐낼 수 있다면, 4500은 무난하게 받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웹 개발을 공부하고 있다... 가성비 개발자의 길을 가자.

댓글